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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_ 아쿠아인사이트 12]
Move Freely 연재를 시작하며
지난 6월 개최된 Javier Bergas의 Move Freely 워크숍은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2일 동안 깊이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 일정으로 양일 모두 참석하지 못한 분들과, 워크숍에서 다루었던 핵심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번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Move Freely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개념과 지도 철학을 중심으로, 강습의 주요 내용을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6월, 스페인 AEA Aquatic Training Specialist Javier Bergas의 Move Freely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이 워크숍은 새로운 아쿠아 운동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교육이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Move Freely의 첫 번째 주제인 '왜 운동보다 움직임을 먼저 이해해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워크숍의 핵심 내용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운동을 가르치는가?아니면 움직임을 가르치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표현의 차이가 아닙니다.
운동은 프로그램과 동작을 의미할 수 있지만, 움직임(Movement)은 그 동작을 만들어 내는 인간의 조직화와 적응 과정까지 포함합니다.
Move Freely는 지도자가 동작 자체보다 움직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Move Freely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 가운데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Water doesn't change the body. It changes the response."
이 문장은 물을 치료의 도구나 운동의 저항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물은 사람을 직접 변화시키는 존재라기보다, 사람이 새로운 움직임을 시도하도록 만드는 환경입니다.
따라서 지도자의 역할은 움직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가 새로운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Move Freely는 임상적 진단을 대신하려는 워크숍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도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질환이나 자세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현재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움직임을 이해하려면 먼저 움직임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이후에야 적절한 교육적 판단과 프로그램의 조정이 가능해집니다.
이번 워크숍을 들으며 가장 오래 남았던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운동을 가르치고 있었을까, 아니면 움직임을 가르치고 있었을까?"
처음에는 두 표현이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워크숍이 진행될수록 이 질문은 지도자가 무엇을 관찰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바꾸는 질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Move Freely의 첫 번째 목적은 새로운 운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수업에서 나는 참가 회원의 동작을 보았을까요, 아니면 움직임을 보았을까요?
이번 주에는 새로운 운동을 하나 더 가르치기보다, 한 사람의 움직임을 1분 동안 조용히 관찰해 보세요.
어떤 움직임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지, 무엇이 눈에 들어오는지 기록해 보세요.
"움직임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더 많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관찰하는 것이다."
Move Freely는 '움직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통해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다음 편에서는 Javier Bergas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하는 세 가지 관점인
PNF, 운동사슬(Kinetic Chain), 움직임 패턴(Movement Patterns) 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